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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님 일상

파이어족 메뉴얼 ③ - 꼭 소비를 줄여야 할까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즐거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돈을 사용하는 행위인 소비이다. 무엇인가를 구매 할 때 우리는 만족감을 느끼거나 설레인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은 언제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화폐가 없었던 시절에는 물물교환을 했지만, 물물교환의 단점은 등가교환이 어렵다는 점이다. 화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다. 모든 제품들은 화폐의 단위로 환산이되고 우리는 그 가격에 맞는 금액만 지불하면 물건을 소유 할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소유를 하기 위해 소비를 하고, 소비를 하기 위해서 돈을 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freestocks, 출처 Unsplash

    하지만 흥청망청 소비를 하다보면 어느새 우리의 통장에는 생각지도 못한 빚이 쌓이게 된다. 적절한 소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대부분 우리는 가정에서 이러한 교육을 받는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해서 돈을 모아 집도사고 차도사야한다.' 부모님 세대에는 통했던 금융공식이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한다고 해서 집을 구매 할 수 없다는 것은 이제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소비를 잘 컨트롤 하는 것 만으로도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 믿을수 있는가?

소비를 이해 하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

  - 내인생의플랜비  -

 


 

    먼저 로버트 기요사키가 만든 금융게임인 '캐쉬플로우'를 통해 나의 가계부를 한번 들여다보자. 아래에 몇 가지 직업의 평균 소득과 지출을 정리해 놓은 직업카드가 있다. 아래 카드를 자세히 보면 저소득층과 중산층, 고소득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캐쉬플로우 게임의 직업 카드 - 저소득층

 

캐쉬플로우 게임의 직업 카드 - 중산층
캐쉬플로우 게임의 직업 카드  - 고소득층

    

    위 직업카드를 자세히 보자. 직업의 평균 소득과 평균적인 지출이 잘 정리되어 있다. 수입 $2,500의 트럭 드라이버는 대표적인 저소득 층이다. $4,900의 엔지니어는 중산층, $13,200의 수입을 가진 의사는 고소득층에 해당한다. 우리의 자산을 위의 표에 적어보면 나의 현금흐름을 한 눈에 파악해 볼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빨리 부자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직업의 사분면에서 배웠기 때문에 노동수입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얼만큼 부자인지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는데 노동소득을 잃는 순간부터 몇 달을 버틸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면 된다. 소득을 잃고 난 뒤, 평균적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대부분 6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상태를 6개월 부자라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수입이 없어지더라도 고정적인 지출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직장을 잃었다고 해서 핸드폰 요금이나 차량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는 의미는 내가 어떠한 이유로 노동소득을 잃더라도, 매달 나가는 지출을 모두 충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인세수입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내가 한달동안 지출하는 금액만큼 매달 인세소득이 있다면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생계를 위한 일에서의 은퇴를 할 수 있다. 파이어 족이 이야기하는 은퇴란 바로 경제적인 은퇴 상태를 말한다.

 


 

경제적 은퇴 상태로 가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소비를 줄여서 투자를 빠르게 하여 시간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방법

2) 인세적인 소득을 늘려서 소비를 줄이지 않은 상태로 은퇴를 하는 방법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거나 소득을 늘리면 된다.

    여러분이 어떠한 방법을 이용해도 상관 없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매달 사용하는 지출을 줄이면 그만큼의 현금흐름(인세소득)을 덜 만들어도 된다. 반대로 내가 현재의 소비를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인세소득을 늘리면 된다. 1인 가구에게는 첫번째 방법을 추천하고, 2인가구부터는 두번째 방법을 추천한다. 혼자인 경우에는 본인의 결심만 필요하지만, 결혼을 한 가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소비를 줄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생기는 불화는 안타깝게도 돈 문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가족에게 경제적 자유를 위해 무작정 소비를 줄이자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소비의 행복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부자가 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빨리 경제적인 자유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

    소비를 줄이는 것도 소득을 늘리는 것도 많은 고통이 뒤따른다. 하지만 잠깐의 고통을 참아내고 경제적 자유를 얻고 난 뒤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통해서 자산을 더 늘려나갈 수 있다. 다음번에는 소비를 줄이는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소득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 각각 글을 써보려한다.